[화제의 신간] 양동안 교수, 『정치사상용어 바로알기』 세상에 내놓다
[화제의 신간] 양동안 교수, 『정치사상용어 바로알기』 세상에 내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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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의 참뜻을 아십니까?
잘못된 용어 바로잡을 때 애국혁명 시작된다

지금부터 32년 전인 1988년, 「우익은 죽었는가?」라는 명논설로 한국에서 좌익·공산주의 정권이 등장할 것임을 예언하고 경고한 인물이 정치사상가 양동안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다. 그로부터 29년 후 그런 일이 현실이 되었다. 왜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까?

전 국민 모두가 민주화, 민주주의, 인권, 독재란 용어에 속았기 때문이다. 공안사건의 대가로 평가되는 고영주 변호사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공안사건에 연루되어 체포된 사람들은 “나는 공산주의자”라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밝혔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형량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어느 순간부터 공산주의자들은 일제히 자신을 공산주의자라 밝히지 않고, “나는 민중민주주의자”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북에서 지령에 의한 지침의 변화였다고 한다. 민중민주주의가 북한이 주장하는 통일전선전술과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이 이석기 사건의 대법원 판결문을 통해 밝혀지자 그들은 또 한 번 전술상의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이석기 실형 및 통진당 해산 과정서부터 민중민주주의란 용어는 슬그머니 ‘민주주의’로 전이되었다.

‘공산주의’가 ‘민중민주주의’로 바뀌다

이제 저들이 말하는 ‘민주주의’란 북한이 주장하는 통일전선전술 상의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뜻하는 용어가 되었다. 이러한 용어의 혼란을 막기 위해 뜻 있는 분들이 저들의 공산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민주주의와 건전한 시민이 사용하는 민주주의를 구분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자 좌익 공산주의자 및 팟쇼 전체주의자들은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자유민주주의’ 용어에서 ‘자유’를 삭제해야 한다고 쌍나팔을 불고 나섰다. 한바탕 난리 끝에 그런 시도를 저지하긴 했으나, 또 다시 그런 시도는 반복되어 진행될 개연성이 대단히 높다.

양동안 교수가 잘못 사용되고 있는 정치 사상 용어를 바로잡고, 그에 대한 참된 의미를 알리기 위해 발간한 "한국에서 혼란스럽게 사용되는 정치사상용어 바로알기"
양동안 교수가 잘못 사용되고 있는 정치 사상 용어를 바로잡고, 그에 대한 참된 의미를 알리기 위해 발간한 "한국에서 혼란스럽게 사용되는 정치사상용어 바로알기"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정치·사상 관련 용어

용어는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물인식과 사상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용어는 개인 및 그 개인들이 속해 있는 집단, 사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어떤 국가든 정치·사상 관련 용어들이 혼란스럽게 사용되면 그 나라 국민의 정치상황 인식과 사유도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런 용어들이 지속적으로 부적절하게 사용되면 그 나라는 재앙을 면치 못한다. 따라서 한 나라가 재앙을 피하려면 정치·사상 관련 용어들을 정확하고 적절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문제는 이 나라에서 그러한 정치·사상 관련 용어의 진짜 뜻,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를 가르치는 곳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잠복해 있다. 보다 못한 정치사상가 양동한 교수가 악화된 건강을 더 해쳐가면서 심혈을 기울여 이 세상에 책 한 권을 내놓았다. 제목이 『정치사상용어 바로알기』다.

양동안 교수가 떨리는 손으로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사상 용어들의 진정한 의미는 이것이고, 이 용어는 이렇게 사용해야만 전복되기 일보 직전인 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외치기 위해서다. 책 안 읽고, 공부 안 하기로 유명한, 그 결과 무식하기 짝이 없는 짐승이나 다름없는 저능 수준으로 지능이 퇴화한 이 땅의 시민들을 무지와 만용의 늪에서 구출하기 위해서다.

양동안 교수는 32년 전 '우익은 죽었는가?'라는 명논설을 통해 한국에 좌익정권이 들어설 것이라고 예언하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한국에 진정한 우익 집단은 존재하지 않으며, 권력에 빌붙어 출세욕에 불타는 '속물적 리버럴리스트'들이 들쥐떼 처럼 바글거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양동안 교수는 32년 전 '우익은 죽었는가?'라는 명논설을 통해 한국에 좌익정권이 들어설 것이라고 예언하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한국에 진정한 우익 집단은 존재하지 않으며, 권력에 빌붙어 출세욕에 불타는 '속물적 리버럴리스트'들이 들쥐떼 처럼 바글거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한국이 광란의 좌익 팟쇼 전체주의 사회로 돌변한 이유

이 나라가 건국된 이래 지금 이 순간까지 정치·사상 관련 용어들이 부정확하고 부적절하게 사용되어 온 이유를 양동안 교수는 세 가지로 분석한다.

첫째, 언어생활에 정밀성을 무시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습성 탓이다. 대화를 하거나 글을 쓸 때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심사숙고하지 않고, 용어의 정확한 의미를 따지지도 않은 채 대충 뜻이 통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둘째, 일부 사상운동 세력들이 정치·사상 관련 용어들을 고의적으로 부적절하게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전술 때문이다. 대충대충 사는 것을 선호하는 국민들은 저들이 왜곡시킨 정치·사상 용어를 무비판적으로 추종하고 사용하다 아비규환을 야기했다.

셋째, 이 나라 지식인들의 태만이다. 어떤 사회에서나 정치·사상 관련 용어들은 부정확, 부적절하게 사용되면 지식인들이 그런 문제를 지적하고 교정을 한다. 그것이 지식인의 도덕적 의무다. 우리 사회에서는 지식인들이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애오라지 권력의 편에 서기 위해 들쥐떼처럼 정권이 바뀔 때마다―그것이 좌파정권이든 우파정권이든 가리지 않고―우르르 몰려가는 지적 천박성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양동안 교수는 이 땅에 진정한 우익은 없고 천박하기 짝이 없는 ‘속물적 리버럴리스트’들만 바글거리는 현상을 「우익은 죽었는가?」라는 명논설에서 통쾌하게 폭로한 바 있다.

전 국민이 정치·사상 관련 용어들을 부정확하고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데 익숙하다 보니 우리도 모르는 사이, 한국 사회는 복원이 거의 불가능한 ‘아포리아(aporia)’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배가 좌초되어 손을 쓸 수 없는 상태, 어떤 수단이나 방법조차 동원하기 힘든 아비규환의 상태라는 뜻이다.

인류 역사의 진행 방향에 번대되는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진보세력’으로 호칭되고, 자유민주주의에 반대되는 사상과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민주인사’를 자처하며 중요한 공직을 점령했다. 대한민국을 파괴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로 국민들이 착각하는 광란의 시대….

공산주의자들의 용어혼란전술

여기서 잠시 좌익 혹은 공산주의 추종세력의 용어혼란전술을 들여다 본다. 공산주의자들은 하나의 문제에 대하여 ①사실을 사실대로 말하기, ②사실과 관계없이 내거는 전용 주장 등 상반된 두 가지 주장을 내세운다.

예를 들면 공산주의자들은 자신들의 폭력 독재를 민주주의라 주장한다. 대중들이 바라는 것은 독재가 아니라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저들의 호칭에는 민주주의민족전선, 인민민주주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민주연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민주주의 용어가 흘러넘친다.

좌익 공산주의자들의 용어혼란 전술을 폭로하여 경각심을 일깨워준 고영주 변호사.
좌익 공산주의자들의 용어혼란 전술을 폭로하여 경각심을 일깨워준 고영주 변호사.

 

저들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민주주의란 국민의 기본권 보장, 법에 의한 지배가 아니라 ‘다수자의 지배’다. 즉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농민 동맹에 의한 ‘다수자의 지배’이기 때문에 민주주의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이 입만 열면 노동자와 농민 앞세우는 것은 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이 정권을 잡기 위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농민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노동자와 농민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공산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해 농민들의 꿈인 토지의 공짜분배를 약속한다. 즉 지주의 땅을 빼앗아 무상으로 나눠주는 ‘무상몰수 무상분배’를 외친다. 그런데 토지의 사적 소유를 위한 분배는 공산당 정책인 토지 공유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다.

토지를 공짜로 나눠준다는 감언이설로 농민을 끌어들여 공산혁명에 성공한 후에는 나눠줬던 토지를 다시 빼앗아 국유화한다. 이것을 “후일에 가서 사회화 한다”고 표현한다. 공산당이 농민 저항을 탄압하고 분쇄하기 위한 군대와 비밀경찰, 감시조직, 감옥이 마련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빼앗아 국유화하는 것이다.

공산 전체주의자들은 자신들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노동자, 농민의 힘을 이용만 할 뿐 그들에게 권력이나 부의 원천 나눠주지 않고 모든 것을 공산주의자가 독점한다. 따라서 프롤레타리아 독재란 권력을 공산당이 차지하기 위해 노동자, 농민 동원 위한 철저한 사기극이다.

거짓말이 체질화 된 공산주의

레닌은 “공산당의 모든 중요한 결정은 전적으로 당 중앙위원회가 결정한다”고 못을 박았다. 공산당의 조직 원리인 중앙집권제에서는 하부 기관과 모든 당원이 상부 기관의 결정에 ‘무조건 복종’ 해야한다. 그 결과 계급은 당에 의해 대치되고, 당은 당 중앙위원회에 의해 대치되며, 중앙위원회는 정치국에 의해 대치되고, 정치국은 최고 권력자에 의해 대치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독재는 ‘다수자의 지배’이기 때문에 가장 민주적이라고 주장한다. 실상은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다수자의 권력이나, 다수자의 독재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독재자에 의한 독재’인 데도 말이다.

공산주의 목적은 자신들이 정권 잡기 위해 혁명으로 현존 질서 파괴하는 것이므로 평화라는 개념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타인의 권력을 빼앗기 위해 철저한 속임수를 전략 전술의 핵심 논리로 내세운다. 그러면서도 말끝마다 ‘평화’ 앞세우고, 평화를 사랑하는 평화 옹호세력인 것처럼 선전한다.

스탈린은 공산주의를 “혁명의 과학, 파괴의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공산주의자들이 말하는 혁명이란 “인구의 일부가 소총이나 총검, 대포에 의해 자신들의 의지를 다른 일부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즉 프롤레타리아 혁명적 독재는 부르주아에 대한 폭력이라고 정의한다. 자신들의 권력을 폭력을 규정하고 “승리를 획득한 당은 무기로 반동들에게 공포 불러일으켜 지배”한다고 그 내면을 드러낸다.

『소비에트의 내막』의 저자 존 간서는 공산주의자들의 거짓말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폭로한 바 있다.

“소련 당국자들은 사실을 왜곡한다. 또 거짓말이 저들의 목적에 도움이 되기만 하면 서슴없이 거짓을 말한다. 헌법 자체부터가 공공연한 거짓말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면 출판·언론·집회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부드러운 표현이 뻔뻔스럽게도 사용되고 있다.”

‘지식이란 이름의 백신’ 시급한 상황

이런 광란의 시대를 바로잡는 길은 원론으로 돌아가 전 국민이 제대로 공부하여 지력(知力)을 향상시키는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저들의 선전선동에 속아넘어가지 않는 ‘지식이란 이름의 백신’이 필요한 때다.

양동안 교수가 내놓은 이 책의 장점은 너무나 많다.

첫째, 지금까지 혼란스럽고 모호했던 정치·사상 용어들(보수와 진보, 좌익과 우익, 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 등)을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다.

둘째, 용어 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사회주의, 자유주의, 보수주의, 참여민주주의 등 다양한 사상들의 발생과정과 역사적 변화과정을 마치 게놈 지도를 들여다보듯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는 점이다.

셋째, 용어들을 설명하는 가운데 한국 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세계의 사상적 역사와 계보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싸고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는 미국의 사상적 갈등의 역사적 뿌리를 이해하는데도 더 없이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혁명·쿠데타·반란 등 한국에서 남용되는 용어들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통해 소모적인 논쟁을 종식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한국인들의 다수가 무지몽매와 지적 천박성에서 벗어날 때 이 나라의 애국혁명은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한 지름길 중의 한 가지가 바로 양동안 교수가 쓴 『정치사상용어 바로알기』를 읽고, 또 읽고, 가슴 깊이 박아두는 일이다.

김용삼 대기자 dragon003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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