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모두 한국을 떠난다...작년 해외이민 3.2배로 급증-日취업 한국인 2만명 돌파
[단독]모두 한국을 떠난다...작년 해외이민 3.2배로 급증-日취업 한국인 2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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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잃어가는 대한민국...중장년층도, 젊은이도 '한국 탈출'
文정부 첫해 작년 해외이민 1458명...1년만에 3.2배로 급증
국내 일자리 줄면서 청년층 해외취업도 크게 늘어
중장년층은 미국 중심으로 이민, 청년층은 일본 취업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해외이민을 떠난 한국인이 1년 전의 3.2배로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이민자 중 상당수는 좌파세력이 득세하는 한국의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 중장년층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에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해외취업을 떠나는 젊은이들도 크게 늘었다. 중장년층과 청년층 할 것 없이 '한국 탈출'이 급증하는 것이 한국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PenN이 29일 외교부의 해외이주통계를 분석한 결과 '탄핵 정변'과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작년에 이민을 떠난 한국인은 1458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16년 해외이민자 455명의 3.2배로 1년 만에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에 가장 많은 923명, 캐나다에 207명, 호주·뉴질랜드에 151명, 남미·유럽·아시아 국가들로 떠난 이민자가 177명이었다.

한국은 과거 해외이민이 많았으나 급속한 경제성장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민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이런 흐름에 역행해 지난해 갑자기 해외이민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이례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이민을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이민 증가세가 뚜렷하고 주로 가족초청 이민이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가족초청 이민은 미국 내에 가족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기에 중장년층 이상의 연령층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는 K대학 공대 C교수는 작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신청했다. 미국 이민은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가족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가족이민이 대부분이지만 기술자를 우대하는 '메리트 베이스드(merit-based)'라는 특수한 이민의 혜택을 받았다.

또 국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 K씨(63세)는 최근 친구들과 모이면 이민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기가 힘들어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있는 공장 중 일부를 미국으로 옮기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도 외국으로 출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해외로 출국한 인원은 280만 명으로 작년 12월보다 19%, 전년 동원대비 22% 늘었다. 올해 2월에도 전년 동월보다 3.5% 증가했다.

법무부의 통계는 여행을 목적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통계지만 2018년 해외이민자 통계가 외교부에서 아직 집계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민과 해외취업을 목적으로 떠나는 사람에 대해 추정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다. 올해 1월과 2월에 총 521만6217명이 출국, 521만2953명이 입국한 것을 통해 어떤 이유로든 3264명이 해외에서 장기체류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국내 경기 악화로 일자리가 줄면서 해외취업을 위해 한국을 떠나는 청년들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해외취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일본에 집중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법무성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취업한 한국인(기술·인문지식·국제 업무 비자 발급 기준)은 2만1088명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섰다.

2012년 말 재집권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업에 활력에 불어넣는 경제정책이 성공을 거두면서 일본 실업률은 지난 1월 2.4%까지 떨어졌다. 2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자연실업률(3%)을 고려하면 사실상 완전고용을 넘어선 상태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채용을 대폭 늘리는 현상이 한국에까지 파급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한 항공사에 취업한 J씨(27세)는 지난 5일부터 출근을 했어야 하지만 취업비자 업무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아직까지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있다. 

매년 1% 안팎으로 증가하던 일본 내 한국인 취업자 숫자는 2015년부터 빠르게 늘었고 2016년 13.6%, 작년 11.4%가 증가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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