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세대 지도자 중 한사람으로 부티지지 키운다
상원 인준 거쳐 장관 된다면 사상 최초의 LGBTQ 각료
좌경화 된 민주당 원로 정치인들 중 젊고 박식하며 전달력 뛰어난 중도 성향 청년으로 알려져
민주당 대선 경선 초반에 신승 거두며 이변 일으키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변을 일으킨 바 있는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을 교통부 장관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 언론은 15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민주당 대선후보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부티지지 전 시장을 차기 행정부 교통장관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CNN방송은 부티지지 전 시장이 상원 인준을 거쳐 장관이 된다면 최초의 LGBTQ(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각료가 된다고 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올해 초 민주당 대선 경선 초반에 일부 지역에서 신승을 거두는 등 일대 이변을 일으켰다. 그는 아이오와 첫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고 두 번째 경선도 2위에 올랐다. 하지만 3차 경선 3위에 이어 4차 경선도 4위로 내려앉은 뒤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저조한 흑인 지지율과 연방정치 경험 전무, 특히 동성애자라는 점이 발목을 잡아 지지세 확장에 결정적 한계가 있었던 것이라 해석됐다. 그럼에도 좌경화 된 민주당의 원로 정치인들 가운데 젊고 박식하며 뛰어난 외모와 언변까지 갖춘 중도 성향의 부티지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부티지지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로즈 장학생 출신이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군 정보 장교로 복무한 경력이 있으며, 공직 이전에는 매켄지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이후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으로 연임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부티지지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하면서 당내 온건파의 지지를 공고히 하는 데 일조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정치권 안팎에선 민주당이 차세대 지도자 중 한사람으로 육성하기 위해 부티지지를 입각시키려 한다고 보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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