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익선동, 서울 마지막 한옥마을로 지정

1920~1950년대 지어진 한옥이 몰려 있는 서울 종로구 익선동이 서울 마지막 한옥마을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익선동 165번지 일대 3만1121.5㎡를 지구단위계획으로 묶는 내용의 ‘익선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익선동은 북촌·돈화문로·인사동·경복궁 서측에 이어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되고, 건물 높이와 용도가 5층으로 제한된다.

한옥과 전통문화 관련 용품·한옥 체험 업종 등 권장 용도로 쓰이는 건축물은 건폐율 완화를 받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입점은 불가능하다. 한옥이 밀집된 익선동 고유의 풍경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 개발은 허용하지 않는다. 시는 기존 필지 단위 내 개발이 유도할 방침이다. 익선동 안쪽 한옥보전구역의 한옥을 수선하면 최대 1억8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지역은 일제시대 활동한 조선인 부동산 개발업자 정세권(1888~1965)이 지은 한옥 100여 채가 남아있다. 그는 1919년 종합 건축사 ‘건양사’를 설립, 익선동에 있던 철종의 생부(전계대원군) 사저(누동궁터)사들여 서민을 위한 한옥 단지를 조성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