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이어 미국, 캐나다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했다. 

영국은 90세 여성에게 첫 접종을 시작한 반면 미국과 캐나다는 의료진과 요양보호사에게 가장 먼저 백신을 투여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뉴욕시 퀸스에 있는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국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CNN 등 방송사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린지 간호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린지 간호사는 접종 후 "나는 오늘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며 "이것이 우리나라의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첫 번째 백신이 접종됐다. 미국에, 그리고 전 세계에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의 백신 접종 개시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1일 저녁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지 사흘 만이다. 앞서 영국이 이달 초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가했고, 바레인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캐나다도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일선 요양보호사 5명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CBC, CNN, AP 등에 따르면 최초 접종을 받은 한 의료진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첫 접종자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지난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캐나다 정부는 주문한 백신 2000만회 분량 중 24만9000회분을 이달 안에 양도받기로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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