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을 포함한 어떤 판사도 용기가 없었다...증명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트럼프, 패배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소송전 벌일 듯
공화당 소속 주지사 공격하기도..."민주당 의원보다 더 나쁜 공화당 주지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텍사스주의 소송이 연방대법원에서 기각되자 대법원을 비난하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불복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방대법원의 텍사스주 소송 기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사회자에게 "아니다.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을 포함한 어떤 판사도 용기가 없었다"며 "나는 그들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법무팀이 선거 사기를 입증했느냐는 질문에는 "판사가 '당신이 원고적격이 아니어서 유감'이라고 말할 것이어서 우리는 그것을 증명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자가 광범위한 사기 증거 부족에 대해 지적하자 "그것을 증명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 주별 선거인단 투표와 내달 6일 의회의 대선 결과 확정 및 공표 과정이 남은 데 대해선 "우리는 최대한 속도를 올릴 것이다. 빨리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우리에게 거의 시간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소송전 등을 감행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다음 달 취임식에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나라가 불법 대통령을 갖는 게 걱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의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우린 민주당 의원보다 더 나쁜 공화당 주지사를 가지고 있다. 그는 끔찍하고, 훌륭한 상원의원인 켈리와 데이비드에게 매우 심하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이것을 말하고 싶다. 우리는 일을 아주 잘해냈고, 나는 우리나라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오바마보다, 누구보다도 훨씬 많은 7천500만 표를 얻었다. 그런데 졌다고 한다. 우린 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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