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 포함 총 202명 사망하고 209명 부상한 사건

2002년 10월 당시 테러 사건이 발생한 발리 쿠타 해변에서 세워진 추모비에 사람들이 찾아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02년 10월 당시 테러 사건이 발생한 발리 쿠타 해변에서 세워진 추모비에 사람들이 찾아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002년 40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 사건을 기획한 테러 조직의 간부가 체포됐다고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이 밝혔다.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비던 인도네시아 발리 쿠타 해변이 아수라장이 된 것은 2002년 10월12일.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의 인도네시아 캠프에서 훈련을 받은 ‘제마 이슬라미아’(JI) 소속 조직원들이 사제 폭탄을 설치해 놓은 차량들이 잇따라 폭발한 것이다. 이들의 범행으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총 202명이 사망했고 209명이 부상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은 12일(현지시간) 지명 수배 중이던 용의자 줄카르나엔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줄카르나엔은 JI의 핵심 간부 중 한 명이다.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는 당시 테러를 현장 지휘했으며 폭탄 제조에도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JI는 동남아 이슬람 통합국가 건설을 목표로 결성된 이슬람원리주의 단체로, 발리 테러를 비롯한 각종 테러의 배후 조직으로 지목돼 왔다.

현지 경찰은 줄카르나엔이 2003년과 2004년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테러에도 관여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03년 자카르타 시내 메리어트호텔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로 13명이 사망했으며 150여명이 부상했고 2004년 주인도네시아 호주 대사관 앞에서의 테러 사건에서는 11명이 사망하고 160명이 부상하는 등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발리 테러 사건에 관계된 것으로 드러난 34명의 JI 조직원들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사형을 선고받았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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