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주유소를 택배 집하시설로 활용해 빠른 물류와 추가 임대료 수입 등 윈윈전략을 구사한다.

SK에너지는 국내 최대 물류업체인 CJ대한통운과 전국 주유소를 지역 물류거점화해 '실시간 택배 집하 서비스'를 구축하는 내용의 사업 추진협약을 맺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SK에너지와 CJ대한통운이 구축하는 택배 서비스가 시작되면 우편·화물을 보내려는 기업이나 일반 고객은 지금처럼 택배시설(우체국 등)을 직접 방문해 맡기거나 수거하러 올 때까지 하루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

택배를 신청하면 소비자가 있는 공간으로 중간배송 업체가 1시간 안에 방문해 수거한 뒤 가장 가까운 SK주유소로 가져다 두면 CJ대한통운 택배 기사들이 주유소를 돌며 수거해 배송을 시작해 상품이 오가는 시간이 단축된다.

CJ대한통운은 집하 및 배송시간을 단축해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SK에너지는 주유소 유휴공간을 이용해 임대료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편의점 택배와 비슷한 시스템이지만 크기·중량 제한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SK에너지는 4월 중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올해 중 서울·경기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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