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公도 백신 접종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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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세계 최초로 사용 허가를 낸 영국에서 오는 8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사진=로이터)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등이 개발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사용허가가 난 영국에서 오는 8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영국 여왕 부부 역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형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허가를 내줬다. 해당 백신에 대해 사용 허가가 난 것은 전 세계에서 영국이 처음이었다.

영국 병원들은 오는 8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조 거점인 벨기에로부터 들여온 백신은 품질 검사가 끝나는대로 보관 장소로 옮겨지고 있다. 영국이 확보한 백신 물량은 최소 80만회분으로 알려졌다.

접종이 우선 실시되는 것은 80세 이상 고령자와 간호 인력, 그리고 일부 의료 종사자 등이다. 당초 우선 접종 대상으로 논의됐던 요양원 거주자들은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화이자 등이 개발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3상 임상 시험에서 95%의 예방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하지만 유통 과정에서 섭씨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가 유지돼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그의 남편 필립 공작(公爵)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희망했다고 한다.

영국 왕실 측은 영국 여왕 부부의 백신 접종과 관련해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영국 여왕 부부가 백신을 맞는다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부작용 등과 관련해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는 영국 국민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로이통신은 분석했다.

이에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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