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4일 "내일 밤 9시 이후 서울의 모든 불을 끄겠다"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오는 18일까지 2주 동안 2단계에서 한층 강화한 방역 조치에 들어간다고 했다.

서울시의 `거리두기 강화 방안'에 따라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 이후에는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300㎡ 미만의 소규모 편의점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배달을 허용했다.

대중교통 운행도 오후 9시부터 30% 감축운행한다. 시내버스의 경우 5일부터, 지하철은 8일부터 오후 9시로 1시간 앞당겨 시행키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오후 9시 이후 음식점, 카페, 실내 체육시설, 아파트 내 헬스장 등 편의시설을 포함한 중점 관리시설의 운영을 중단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사회 활동을 제외한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는 선제적 긴급조치"라며 "전반적인 경제·사회 활동이 마무리되는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의 구체적 목표는 2주 내 서울의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는 295명으로 2일(262명)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이틀 연속으로 경신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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