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美 '블랙리스트'에 올라
중국 군부 소유거나 그 영향 직접적으로 받는 中기업
바이든 취임 전부터 美中갈등 고조될 가능성

미국 정부가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 중국해양석유(CNOOC) 등 중국 기업 4개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중국이 첨단산업인 반도체 분야에서 시도하는 대국 굴기를 철저히 견제하겠다는 포석이다.

트럼프 정부는 3일(현지시간) 규제 대상 블랙리스트에 SMIC와 CNOOC 외로 중국국제전자상무중심그룹(CIECC)과 건설기술기업인 CCT도 포함시켰다. 국방부는 이들 기업이 민간 기업이 아니라 중국 군부의 소유이거나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곳이라 판단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까지도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 수입을 금지하는 등 '중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보도한 로이터는 트럼프 정부의 대중강경 조치들로 인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공식 취임 전부터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며 '대국 굴기 제압'에 나서는 것은 초당파적인 합의 하에 이뤄지고 있는 문제이지만 트럼프 정부가 막판까지 쏟아내는 대중강경 정책이 바이든 차기 정부의 대중외교에 제약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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