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영 차관 사표낸지 하루만에 속전속결 인사...文이 이렇게 빠른 사람이었나?
靑강민석 "이 내정자, 검찰개혁 등 법무부 당면 현안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해결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새 법무부 차관에 이용구 변호사를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새 법무부 차관에 이용구 변호사를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속전속결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법무부 차관에 좌파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 이용구(사법연수원 23기) 전 법무부 법무실장을 임명했다. 고기영 차관이 전날 사표를 낸지 하루만에 이뤄진 신속한 인사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2월 3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이 내정자는 검찰개혁 등 법무부 당면 현안을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해결하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구 차관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경기 용인 출신이다. 서울 대원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3기를 수료했다. 판사 출신으로,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뒤 법무법인 LKB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를 맡았다. 이 내정자는 판사 시절 좌파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핵심 회원으로 활동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국회 측 대리인으로 나섰고,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거론된 적도 있는 문 대통령 입맛에 딱 맞는 인사로 평가된다.

지난 2017년 8월 비검찰 출신으로는 최초로 법무부 법무실장에 임명돼 2년 8개월간 근무한 바 있다. 이번 인사로 4일로 연기됐던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예정대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일각에선 이 내정자 임명으로 사실상 윤석열 총장 해임이 확실해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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