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지역 주민들, 가덕도 신공항 반대 43%, 찬성 37%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정작 해당 지역 주민들은 반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1월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46.4%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27.3%, “잘 모르겠다”는 26.3%였다.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서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주민들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주민들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43.1%가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찬성은 37%에 불과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비율은 62.8%에 달했다.

반면 광주·전라 지역 주민들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비율은 44.8%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공항이 들어서는 부산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의 주민들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더 많이 찬성하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한편 “지지 정당 없음”이나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른바 무당층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의견은 각각 56.7%와 60.3%로 나타났다.

정부와 여당은 내년 4월 서울과 부산지역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백지화한 이후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주민들뿐만 아니라 무당층에서도 반대 의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연희 기자 yoe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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