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폭스뉴스와의 전화 대담에서 입장 재확인
美 각지에서 '선거 결과 불복' 소송 내고 있지만 대부분 기각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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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실시된 제46대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련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법정 투쟁에서의 난항을 인정하면서도 선거 결과에 승복할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29일(현지시간) 보수·우파 성향의 미국 현지 매체인 폭스뉴스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 응한 트럼프 대통령은 “내 변호인단은 연방대법원에서의 심리를 바라고 있지만, 사건을 거기까지 끌고 가는 것이 매우 어려운 모양”이라며 “부정 선거의 증거를 제시하려고 하고 있지만, 지방 법원의 판사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소송 건들이 난항(難航)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대선(大選)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선 실시 전부터 ‘우편투표’ 제도의 불합리성과 위법성을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소위 ‘경합주’(競合州)에서 개표 무효 내지는 일부 ‘우편투표’에 의한 투표지 무효, 개표 중단 등을 확인해 달라는 소(訴)를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텍사스 ▲네바다 ▲미시건 ▲조지아 ▲위스콘신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 9개 주에서 줄줄이 제기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의 주장이 기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여러분은 내 생각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조 바이든 전(前) 부통령의 대선 승리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뜻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엄청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거듭 주장하며 “공화당이 이를(부정선거를) 허용한다면 상원에서든 대선에서든 미국 역사에서 또 다른 공화당원이 (공직자로) 선출되는 것을 절대로 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월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 전(前) 부통령의 차기 대통령 최종 당선이 확정된다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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