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 신용대출에 대한 규제가 임박하자 최근 마이너스 통장 수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1일(하루) 신규 개설 마이너스 통장 수는 지난 23일 6681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3일 마이너스 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 규제가 발표되기 직전인 12일 1931개의 3.5배에 이르는 규모다.

마이너스 통장은 지난 20일 6324개로 늘어난 이후 24일 6324개, 25일 5869개, 26일 5629개 등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30일부터 연 소득 8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의 1억원 초과 신용대출(마이너스 통장 포함)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적용한다고 13일 예고한 바 있다. 

또 1억원 넘게 신용대출을 받은 개인이 1년 안에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사면 신용대출은 회수된다.

이처럼 30일 규제 시행 이후부터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가 모두 신용대출 총액에 합산되는 만큼, 규제에 앞서 미리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한도를 최대한 늘려놓으려는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존재하는 은행 내부 통계로서는 최근 하루 설정되는 마이너스 통장 수는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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