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7월 보다 '야당 당선' 1%p 증가, '여당 당선' 1%p 감소
'현 정부에 심을 줘야'한다는 응답은 40대와 호남 지역에서만 높게 나타나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잘못한다 48%, 잘한다 40%

서울과 부산지역 유권자 중 절반 이상이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론에 손을 들어주며,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부터 26일 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조사한 결과,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응답이 50%에 달해 지난 7월 조사 때보다 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36%7월 조사보다 1%p 감소했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실제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서울지역의 경우 57%야당 다수 당선을 선택했으며, ‘여당 다수 당선29%에 그쳤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역시 56%야당 당선’, 29% 만이 여당 당선을 선택했다. 이는 한국갤럽이 총선 직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여당 당선 49%, 야당 당선 39%)와는 확연히 달라진 여론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광주/전라(65%) 지역에서만 더 높에 나타났고, 전 지역에서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줬다.

 

연령별로는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0(50%)30(44%)에서 높아고,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60대 이상(57%), 50(53%), 그리고 18~29(51%)로 나타났다.

 

한편, 내년 경기에 대한 전망에선 48%나빠질 것이라고 답했고, 35%지금보다 살림살이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49%의 응답자는 내년에도 살림살이가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여론조사에선 부동산 정책실패에 대한 피로감과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따른 영향으로 부정평가가 48%로 전주보다 3%p 상승해고, '잘하고 있다'는 4%p 떨어진 40%를 기록하며 역대최저치(39%)에 근접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대현 편집제작부장 dawit7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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