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차원에서 국경 봉쇄한 것이 원인

일본  NHK는 26일 지난 10월 북한과 중국 간 교역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고 전했다.(출처=NHK)
일본 NHK는 26일 지난 10월 북한과 중국 간 교역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고 전했다.(출처=NHK)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북한과 중국 간 교역량이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 NHK가 중국 관세 당국의 무역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한 달 북한과 중국 간의 무역총액 규모는 165만9000달러(한화 약 18억3000만원상당)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수치다.

금년도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의 북·중 간 무역총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NHK는 보도했다.

북·중 간 교역 규모가 이처럼 줄어든 데에는 중국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력한 국경 봉쇄 조치의 결과 북한과 중국 사이를 오가던 항공편과 열차편이 모두 끊어져 사람 간 왕래와 물자 이동 모두 크게 제한된 탓이라는 것이 NHK의 분석이다.

그러면서 NHK는 북한 조선로동당의 기관지 ‘로동신문’이 “수입에 의존하면 된다는 병은 경제의 주체성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돼 왔다”며 “철저한 방역 대책의 벽(壁)이 구축된 지금이 스스로의 힘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원인 미상의 폐렴 환자가 속출한 이래 북한은 강력한 국경 봉쇄 조치를 단행하고 현재까지도 강력한 방역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선전 매체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지난 16일 북한 김정은이 조선로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출석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초긴장 상태를 견지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으며 25일에도 방호복을 입은 요원들이 대대적인 소독 작업을 하는 영상을 내보내며 “공격적인 방역 대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금껏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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