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들이 지금부터 1월 20일까지 일어날 것...선거에서 패배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

트럼프 대통령(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만약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이 이긴다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미 대선에서 대규모 선거부정이 있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법적 투쟁을 계속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해외 주둔 미군 등을 격려하기 위한 화상 간담회를 개최한 뒤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기지 못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확실히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선거인단은 오는 1월 14일에 회의가 예정돼 있다.

그는 다수의 주에서 법적 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많은 일들이 지금부터 1월 20일까지 일어날 것”이라며 “선거에서 패배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는 “2024년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는 2020년 선거 결과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조지아주를 방문해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위해 유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가 바이든의 승리를 선언한 것에 대해 주민들이 “우리가 도둑맞은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법조 팀은 이번 주 조지아와 미시건, 펜실베이니아, 네바다에서 바이든에게 유리한 선거 결과를 발표한 후에 타격을 입었다. 시드니 파웰 변호사가 지난 25일 제기한 소송은 조지아의 선거 결과 발표를 취소하는 것이었다.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브래드 라펜스펄지 국무장관을 상대로 제기된 이 소송은 이번 대선에서 다수의 헌법 위반이 있었다며, 그 증거로 증언과 전문가 증언, 선거 결과와 관련한 통계적 불가능성 그리고 수만 장의 투표가 바이든에게 유리하도록 조작된 상황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선거에서 이겼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상원의 다수 정책 위원회에서 전화로 “이 선거는 부정선거였으며 우리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도록 놔둘 수 없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놔둘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뒤집어져야 한다”며 “왜냐하면 우리가 펜실베이니아에서 크게 이겼고 경합주에서도 크게 이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개 명절에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마라라고 휴양지에 머물렀으나 이날은 워싱턴 근방에 머물렀다. 그는 오전에 버지니아의 국립 골프 클럽에서 시간을 보냈다. 작년 추수감사절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칸을 깜짝 방문해 미군들에게 칠면조를 배식하고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러나 올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부터 화상 전화로 군인들에게 명절 인사를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화상 간담회에서 다음 주와 그 다음 주에 코로나 백신 배송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의료요원, 노인들에게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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