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통해 입국...지난해 12월4일 이래 1년만의 방한
中 외교부 "코로나19 방역 및 국제·역내 업무 협력 강화 등 논의할 것"
韓 정부, 시진핑 中 국가주석의 방한 관련 중국 정부의 협조 요청할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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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왕 부장은 26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한 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1년만에 방한(訪韓)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다.

지난 24일 일본을 방문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外務相)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차례차례 회담을 한 왕이 부장이 25일 밤늦게 한국에 도착했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래 약 1년만이다.

왕 부장은 26일 오전 10시경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외교부 청사에서 강 장관과 회담하고, 이후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왕 부장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

왕 부장의 방한과 관련해 전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양국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과 코로나19 방역, 생산 회복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또 국제 및 역내 업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공식 브리핑 내용을 살펴볼 때 왕 부장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코로나19(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및 경제 협력, 그리고 미·중 분쟁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경에는 왕 부장의 묵고 있는 서울 시내 모(某) 호텔 앞에서 왕 부장의 방한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반(反)공산당 성향의 중국 국적자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새 정부를 세우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들로 알려져, 이들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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