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민주화 이전으로 돌아갔다...대통령님 왜 숨으십니까?"
"文, '착한 대통령' 이미지를 분식하는 데만 안간힘 써"
"이 모든 일을 청와대가 묵인한 것이 아니라 지시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을 노리는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정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며 청와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박 전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묵인한 것이 아니라 지시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전 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님 왜 숨으십니까?"라며 "이 날로 대한민국 검찰은 87년 민주화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을 청와대가 묵인한 것이 아니라 지시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청와대 감독, 추미애 주연, 이낙연 조연의 '윤석열 내쫓기'"라고 규정했다.

박 전 위원장은 현 정권이 정권 핵심을 향한 검찰 수사가 좁혀오는 데 대해 큰 불안감을 느낀 나머지 이 같은 법치 파괴를 저질렀다며 "공적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한 것"이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번에도 입을 다물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런 합리적 의심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대통령이 장막 뒤에 숨지말고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할 책임을 완전히 방기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월성 원전1호기 평가조작, 김해신공항 백지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등의 중차대한 일에 대해 국민 앞에서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대통령 이미지를 분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안에는 열심히 나와 '착한 대통령'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안간힘을 쓴다"며 "국정을 화장하는 분식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고 질책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