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신홍철 러시아 주재 北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외교적 방법 강조
일제로부터의 해방 75주년 특별 언급하기도..."붉은군대가 함께 쟁취했다"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반도 핵문제는 외교적 협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24일(현지시간) 표명했다. 특히 한반도가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75주년이 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붉은군대가 함께 쟁취했다"고 강조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 등 20개국 신임 대사들의 신임장 제정식에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신홍철 대사는 지난 2월 모스크바에 부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뒤늦게 신임장을 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이 문제는 협상을 통해 전적으로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지난해 4월 블라디보스토크 최고위급 회담(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대로 포괄적인 양자 관계 발전 작업을 계속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그동안 주장해온 평화적 북핵 문제 해결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방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한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올해가 일제로부터 한반도가 해방된 지 75주년임을 특별히 언급하면서 "한반도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붉은군대(소련군)는 조선의 애국자들과 어깨를 맞대고 싸웠다"고 상기시켰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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