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는 사측과 진행한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25일부터 사흘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취임 후 첫 결단이 주목된다.

기아차 노조는 전날 오후 2시 소하리공장에서 사측과 14차 본교섭을 열었으나 임금, 성과금, 단체협약에 관한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없었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이들은 교섭 결렬에 따라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결정 사항대로 25일부터 사흘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 확대 적용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보름 만에 현대차 노조와 만나는 파격 행보를 보인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이어간다는 우려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로 9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정 회장은 그간 노조의 파업노사 관계 안정과 노사간 단체협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동 존중' 경영를 내세웠으나, 정 회장의 경영 행보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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