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秋에 쓴소리 한 정세균 "제가 격려를 많이 하고 있다" 태세전환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권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을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해임 건의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세균 총리가 결국 친문(親文) 눈치를 보고 소신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좌파성향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수언론 사설에서 추 장관의 사임을 총리가 건의하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추 장관은 검찰개혁을 열심히, 잘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격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다만 "총리로서 마땅히 해야될 도리는 해야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지난 10일 취임 300일 기자간담회에서 추미애 장관을 향해 "검찰개혁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하고 있다. 다만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즉답을 피했다. '지금 큰 꿈은 안 꾸나'라는 질문에 그는 "어릴 때 좋은 꿈은 좋은 정치인이 되는 거였다"며 "(정치인이 된 후로는) 어느 자리를 탐내기보다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국민들이 '그래도 괜찮은 정치인이다'라는 평가를 받는 게 꿈"이라고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코로나)을 제대로 극복해서 국민에게 빨리 일상을 돌려드리는 것이 저의 꿈"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24일 0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것에 대해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송구한 마음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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