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23일부터 올해 종부세 고지서를 발송한다. 부동산 가격 급등과 공시지가 인상 등으로 올해 종부세 부담은 역대 최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에 따르면 오는 23~24일 이틀간 올해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된다. 종부세는 다음 달 1~15일 납부해야 하며, 종부세는 매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주택 공시가격 6억원(1세대 1주택자는 9억원) 초과분에 부과된다.

올해 종부세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경우 종부세 대상자는 59만5000명, 세액은 총 3조347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집값 상승과 공시가격 상승, 종부세 과표인 공정시장가액비율도 85%에서 90%로 올라 세액이 3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1주택자들 중엔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하는 경우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세부담이 커진 것에 비례해 집값은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나아가 내년엔 세율 인상까지 겹쳐 종부세 부담이 더욱 커진다.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한 종부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다주택자의 종부세율은 현행 최대 3.2%에서 6.0%까지 높아진다. 1주택자에 대한 세율도 모든 과표 구간에서 오른다. 공시가격도 인상되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올해 90%에서 내년엔 95%로 올라 올해와 내년에 걸쳐 세부담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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