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상대로는 2차 재검표 소송 제기
도미니언 대변인 “표 바꿔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연합뉴스)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주의 대선 투표 결과 발표를 막아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의 소송이 기각된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항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측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연방지법이 기각한 개표 인증 저지 사건을 이날 제3연방고등법원에 항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트럼프 대선 캠페인의 수석 법률 고문인 루디 줄리아니는 전날 판결 직후 항소에 이어 연방대법원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선 캠페인측은 최근 재검표가 끝난 뒤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선언한 조지아주에서 재검표를 다시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주요 경합주였던 위스콘신주에서는 현재 재검표가 이뤄지고 있다. 미시건주는 23일 바이든에게 우호적인 선거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22일 오후 시드니 파웰 변호사는 트럼프 법률 팀 소속이 아니라고 밝혔다. 연방 검사 출신의 파웰 변호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미 대선은 쿠바와 중국 등 공산주의 국가들의 자금으로 인해 부정선거로 치러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에는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지아주에서 광범위한 투표 사기가 발생했으며 도미니언 투표 시스템의 사용을 허가한 공화당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 등 공직자들과 관련해 비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웰 변호사는 “우리는 많은 증거를 수집했다”며 “아마도 이번 주에 우리는 소송을 제기할 것이고 이는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미니언의 대변인 마이클 스틸은 22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도미니언은 초당파의 미국 회사”라며 “표 바꿔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스틸은 “투표자가 도미니언 기계로 투표하면 그들은 프린트된 결과물을 받게 되며, 이는 그 지역의 선거 관리원에 전달된다”며 “만약 전자 방해가 발생한다면 종이에 인쇄된 투표용지와 전자 결과가 일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단순히 투표 집계용 도구를 제공할 뿐이며 대규모 선거 부정이 발생할 방법은 없다”며 “우리 회사는 최근의 음모론이 말하는 베네수엘라, 독일, 바르셀로나, 카트만두와 관련이 없다”고 했다. 그는 도미니언이 사용된 펜실베이니아의 14개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2%로 승리했으며, 부정선거 소송이 제기된 위스콘신의 일부 카운티에선 도미니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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