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대(대표 이희범), 22일부터 내달 19일까지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 앞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 열어...'근조 화환'에 장송곡까지 등장

22일 아침부터 경기도 과천에 소재한 법무부 청사 앞에 모인 시민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자유·우파 시민단체 ‘자유연대’(대표 이희범) 관계자들. 일부 시민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응원 꽃바구니’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이들은 ‘근조(謹弔) 화환’을 법무부 청사 인근에 설치해 놓는 것으로 대응에 나섰다. 장송곡도 울러펴졌다. “민주주의가 죽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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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자유연대’(대표 이희범) 측이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 설치된 근조 화환들의 모습.(사진=우파삼촌tv 영상 캡처)

‘자유연대’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과천경찰서에 추미애 장관 규탄 집회를 열고,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 근조화환을 전시하겠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단체는 “대검찰청에 평검사를 보내 윤석열 검찰총장을 조사하겠다는 정치적 발상은 당·정·청이 하나가 돼 윤석열 총장을 찍어내기 위한 마지막 작전”이라고 지적하고 “추 장관이 19일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꽃(바구니) 사진을 올린 것은 타락한 권력의 오만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연대’ 측은 내달 19일까지 ‘근조 화환’을 이용한 ‘추미애 장관 사퇴 촉구 집회’를 지속한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윤석열 총장이 근무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소재 대검찰청 청사 앞으로 윤석열 총장을 지지한다는 시민들이 ‘응원 화환’을 잇따라 보낸 바 있다. 지난 2일 ‘응원 화환’ 철거 때까지 집계된 화환의 수는 약 350여기에 이르러, 대검찰청 앞은 물론 서울고등검찰청 앞 거리가 시민들이 보낸 화환들로 가득 차기도 했다.

이들 화환의 관리 책임을 자처하고 나선 ‘자유연대’ 측은 이들 화환을 정리하면서 얻은 수익금과 ‘자유연대’ 후원자들의 성금을 합쳐 총 307만원을 지난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당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유가족에게 전달한 바 있다.

김상진 자유연대 총장은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법무부 청사 앞 화환들을 문재인 정권에 저항하는 여러분의 분신이라 생각해 주시고, 추미애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화환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미애 장관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하며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이에 추 장관의 해당 게시물이 윤석열 총장 앞으로 보내진 350여기의 ‘응원 화환’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장관은 20일에도 페이스북에 고(故) 김홍영 검사의 모친(母親)이 보낸 꽃바구니 사진을 게재하면서 “국민적 열망인 검찰 개혁의 소망을 안고 올해 초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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