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로남불적인 이중성 비판 여론에 "찾느라고 수고...시간 흐르며 생각 바뀌었다"
간단한 해명과 함께 힙합그룹 Quannum Projects의 곡, "I Changed My Mind" 게시
네티즌 "노래를 변명으로 올리다니 진짜 얘는 구제불능"
진중권 "조만대장경(조국 팔만대장경)은 21세기 정감록"

(사진=좌: 연합뉴스, 우: SNS 캡처)
(사진=좌: 연합뉴스, 우: SNS 캡처)

전 법무부 장관 조국이 여권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지지하며 공항명으로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을 앞장서 제안했다가 8년 전 동남권 신공항을 '선거철 토목공약'이라 비하했던 사실이 드러나자 "생각이 바뀌었다"며 페이스북에 "I Changed My Mind(나는 생각을 바꾸었다)"라는 곡을 올렸다.

21일 조국은 자신의 내로남불적인 이중성이 또 다시 드러나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찾느라고 수고 많았다. 간단히 답한다. 시간이 흐르며 생각이 바뀌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사진=조국 SNS 캡처)

조국은 "4대강 사업과 달리, 가덕도건 김해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위치 문제만 논란이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민간항공지구(ICAO) 등 자료 분석 결과, 부산·울산·경남 항공 여객 수요는 2056년 4600만명으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조국은 가덕도 신공항이 지난 2016년 세계적 전문가 그룹인 파리공항공사엔지니어링(ADPi)에 의해 김해·밀양 신공항에 이어 3위를 한 사실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조국은 과거엔 "신공항 10조면 고교무상교육 10년, 4대강 투입 22조면 기초수급자 3년 지원 가능"이라 했으면서 이번엔 "고교무상교육은 신공항 건설과 별도로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했다.

조국은 자신의 SNS에 힙합그룹 Quannum Projects의 1999년 앨범 <Quannum Spectrum>에 수록된 곡 "I Changed My Mind"를 올렸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만대장경(조국 팔만대장경)은 21세기 정감록"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모든 일이 그 안에 이미 예언돼 있다"고 했다.

시민들은 각종 SNS를 통해 조국을 비판했고 한 네티즌은 "이중성을 비판받자 자기 트위터에 '생각이 바뀌었어요'(I changed my mind)라는 노래를 변명으로 올리다니 진짜 얘는 구제불능"이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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