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의원 "이렇게 지적으로 게으르다는 것은 참 실망스럽다"
국민의힘은 21일 정부·여당을 향해 "부동산 정책이 단순한 실패를 넘어 역대급 기행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당이 ‘임대차 3법’을 졸속 통과시킨 이후 ‘부동산 민심’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거칠어졌다"면서 "그럼에도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악담’은 이 정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토위원장이자 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인 진선미 의원의 '아파트 환상을 버러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국민의 인간적 소망을 그저 환상으로 치부하며 무시했다"며 "어쭙잖게 국민을 ‘계몽’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여권 인사들 말대로라면 집 없으면 호텔을 개조해 살면 되고, 저금리와 가구 수 증가만 아니었다면 전셋값은 오를 리가 없다"며 "소득이 3만 불만 안 되었다면 참고 기다릴 일도 없다니 국민 전체가 일을 덜해 소득을 조금만 더 내리면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이기려는 정부, 국민을 가르치려는 정권에게 국민은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다"며 "임대차 3법을 원점으로 돌리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진선미 의원을 향해 "입법부와 여당 주거정책의 큰 책임을 맡았다는 분이 이렇게 지적으로 게으르다는 것은 참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 의원(진선미 의원)은 다세대주택을 둘러본 후 '방도 3개가 있고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고 했다"며 "방 개수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지적인 나태함"이라고 비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