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9일부터 온라인 개최 형식으로 개막
시진핑 中 국가주석, "우리는 역사를 퇴보시키지 않는다...배타적 그룹을 만들지도 않아"
對中 경제 제재 이어나가고 있는 美 의식한 견제 메시지 담긴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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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경제를 분리시키거나 하지 않는다”며 미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1개국이 참가하는 APEC 정상회의가 19일 온라인 개최 형식으로 개막했다.

정상회의 첫째 날인 이날 시진핑 주석은 연설에서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적인 국가 정책이며, 어떠한 때라도 흔들리지 않는다”며 중국이 국내 시방을 개방을 추진함으로써 세계 경제에 공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우리는 결코 역사의 퇴보시키지 않으며, 경제를 분리시키거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그룹을 만들거나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을 하면서 시 주석은 미국을 특정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발언은 중국 경제에 대한 각종 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17년 취임 이래 단 한번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기말에 이르러 열린 이번 온라인 정상회담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칠레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려고 했지만 당시 칠레에서 발생한 대규모 소요 사태로 회의 자체가 무산되는 바람에 트럼프 대통령의 회의 참석 역시 무산된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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