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앞두고 내놓은 '신공항' 카드 엄호
조국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Roh Moo Hyun International Airport) 제안

전 법무부 장관 조국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권이 내놓은 '가덕도 신공항' 카드를 옹호하며 공항 이름을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짓자고 했다.

조 씨는 19일 페이스북에서 여권이 밀어붙이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의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해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Roh Moo Hyun International Airport)!"이라고 코멘트를 달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2016년에 확정된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이 최근 백지화되자마자 가덕도 신공항을 특별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는 경제성 평가 등을 제외한 부실한 검증 절차로 인해 전문가들과 여론의 도마에 오른 상태다. 

당장 정치권에서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밀어붙이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악화된 지역 민심과 기존 당헌당규를 깨고 후보를 내기로 한 결정 등이 여론의 지탄을 받는 데 대해 '가덕도 신공항'으로 뒤덮으려 한다는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로 하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며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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