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3분기(7∼9월) 근로소득과 소비지출이 같은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근로소득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줄었다.

아울러 소득 상하위 20% 간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농림어가 제외)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530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6% 증가했다. 지난 2분기(4.8%)보다 증가율이 둔화했다. 

소득에서 비중(65.5%)이 가장 큰 근로소득은 347만7000원으로 1.1% 감소했다. 2분기(-5.3%)보다는 감소폭이 줄었으나 3분기 기준으로 보면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근로소득이 두 분기 연속 감소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사업소득(99만1천원)도 1.0% 줄어 2분기(-4.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전소득은 71만7천원으로 17.1% 늘었다. 정부 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도 50만3천원으로 29.5% 증가했다. 사적이전소득은 21만4천원으로 4.3% 감소했다.

재산소득은 4만원으로 18.5% 증가했다. 경조소득이나 실비보험금 등 비경상소득은 8만원으로 33.3% 늘었다.

3분기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감소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다.

소비지출은 특히 단체여행비 등 오락·문화(-28.1%), 교통(-12.4%), 음식·숙박(-6.6%), 의류·신발(-13.6%) 등 대면 서비스 관련 소비가 감소했고 교육도 13.6% 줄었다.

한편 3분기 우리나라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63만7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1% 감소했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39만7천원으로 2.9% 증가해 소득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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