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 동원한 깃대를 양손으로 잡고 있었는데, 내가 때렸다고? 말도 안 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등에 대한 형사 고발 계획도 밝혀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이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른 ‘반일행동’ 측 인사 2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19일 김 사무총장은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일본군 위안부’ 동상(소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반일행동’ 측 인사 2명이 자신에게 폭력을 휘둘러 ‘가해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 사무총장은 “경찰 조사에서 ’반일행동’ 측이 ‘김상진에게 폭행당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면서 당시 자신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깃발을 걸기 위한 깃대를 양손으로 잡고 있었기 때문에 ‘반일행동’ 측이 허위 사실을 주장했다고도 말했다.
반면 ’반일행동’ 측은 김 사무총장이 오히려 자기 조직원들의 멱살을 잡고 밀쳤다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에서 김 사무총장은 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직권남용 및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광주광역시는 5월20일 광주 동부경찰서가 광주광역시 측에 통보한 네 건의 집회 신고 건들 가운데 세 건에 대해서는 ‘집회 금지’ 행정 처분을 하는 한편 ‘광주불교연합회’가 주관한 ‘2020 빛고을 관등제’에 대해서는 그같은 처분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와 관련해서는 이용섭 시장이 해당 집회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이 시장 외에도 해당 집회에 참석한 500여명의 시민 역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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