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LG맨...구단 역사상 첫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감독
LG "류 감독, 팀 내부사정에 정통하고 선수의 기량과 특성 가장 잘 파악"
류지현 "선수로서 경험했던 우승과 신바람 야구를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류지현 LG 트윈스 신임 감독. (사진=LG 트윈스 제공)
류지현 LG 트윈스 신임 감독. (사진=LG 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류지현(49) 수석코치를 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LG의 첫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첫 감독의 주인공이 됐다. 류지현 신임감독은 LG에서 선수와 코치로 27년간 몸담았다.

LG는 13일 "류지현 신임 감독과 계약기간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3억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신인 MBC 청룡 시절 선수로 활약했던 이광은(2000~2001년), 김재박(2007~2009년) 등 감독이 있었지만 LG 선수 출신 감독은 류지현 감독이 처음이다.

류 감독은 199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2004년 은퇴할 때까지 11년간 LG의 유격수와 1번 타자로 활약한 구단의 간판 스타였다. 특히 1994년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고, 그해 LG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류 감독은 은퇴 후 팀 수비, 주루코치 등을 맡고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2018년부터 올 시즌까지 3년간 LG의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LG는 "여러 후보자와 인터뷰를 통해 소통과 협업, 데이터 야구, 팀 운영에 대한 철학에 중점을 주로 평가했다"며 "팀을 명문 구단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류 감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류 감독이 팀 내부사정에 정통하고 선수의 기량과 특성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 또 미국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야구 트렌드인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LG는 내게 숙명이자 가족 같은 팀이다. 선수로서 경험했던 우승과 신바람 야구를 감독으로서도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랜차이즈 감독 1호란 것에 책임감이 막중하다. 후배를 잘 이끌어 즐겁게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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