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해마다 전태일 정신 계승 대회 열어와...지방은 1000명 이상 대규모 될 가능성도

지난해 11월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노총이 정부여당 자제에도 불구하고 오는 14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노총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전국 곳곳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민노총은 해마다 11월 전태일 정신을 기리는 대규모 대회를 열어왔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은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 강행 방침에 재고 및 자제 요청을 내놨던 바 있다. 정 총리는 “집회 주관단체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고, 이 대표는 “민주노총(민노총)이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집회하겠다고 하지만, 국민 걱정은 여전히 크다. 방역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없다”고 당부했다.

민노총은 집회는 강행하지만, 집회 당 참가 인원을 100명이 넘지 않도록 하면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개인별 2m 이상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은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100명 이상의 집회가 금지돼있다. 지방의 경우 시청, 민주당 시·도당, 철도역 광장 등 13곳에서 집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지방 시·도에 따라서는 100명 이상의 집회가 가능해 1000명 이상의 큰 집회가 열릴 수 있다. 서울과 지방 집회를 합하는 경우 1만5000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2020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서울 내 위치.(사진=민노총 홈페이지 캡처)
2020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서울 내 위치.(사진=민노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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