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부동산 산업의 날 제정된 이후 처음 있는 일
표면상 이유는 '시간 촉박'...실상은 김 장관에 대한 거부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굴욕이다.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이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공인중개사들이 부동산 정책 실패로 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김현미 장관의 표창을 거절한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김 장관은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일 국내 최대 공인중개사 단체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제5회 부동산 산업의 날 기념 포상 후보자 추천' 관련 안건을 부결시켰다. 당초 협회가 2명의 장관 표창 후보자를 추천했지만 이사회가 이를 반대한 것이다. 2016년 부동산 산업의 날이 제정된 이후 협회가 장관 표창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협회 측은 외부 포상 규정상 이사회 승인을 받기 위해 9일 급히 서면 이사회를 열었지만, 이사회 관계자들은 '시간이 촉박해 검증이 어렵다'는 취지로 안건을 부결했다.

표면상 안건 부결 이유는 '시간이 촉박했다'는 것이지만, 실상은 달라 보인다. 한 언론은 안건을 부결시킨 이유가 잇따른 규제로 전국 임대인, 임차인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된 장관이 주는 상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부동산 산업의 날은 매년 11월 11일 전후로 열린다. 기념식은 중개사협회와 한국감정평가사협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한 연합회가 주최하고,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후원한다. 매년 1000명 가까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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