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 "문화막시즘을 깊게 공부하고자 하는 분은 여러 가지 큰 도움 받을 것"

현 정부에 들어와서 국내에서도 사회주의가 낭만적으로 복권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서 국내 언론과 방송에서는 유럽 68 운동과 대한민국의 86 운동권을 비교하면서, 문화막시즘과 사회주의적 성혁명과 성정치를 추구했던 유럽 68 운동이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이 소개되기도 한다.

21세기 유럽에서는 이미 저물고 있고 철지난 유럽 사회주의(민주적 사회주의) 운동과 68 운동을 86 운동권 세력이 주도하는 현 정부에서는 뒷북치듯이 주장하고 있다고 이 책은 분석하고 있다. 

문화막시즘은 문화혁명을 통해서 기독교 문화를 해체하고자 한다. 중국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운동은 유럽 68 학생 문화혁명 운동에 모델로 작용했다. 문화혁명은 무엇보다도 성혁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정일권 박사의 이 책은 문화막시즘에 대해서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비판적인 평가를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문화막시즘의 학문성을 의심한다. 프로이트막시즘으로 이해되는 문화막시즘에 대한 엄밀한 학문적 비판이다. 이 책은 프로이트막시즘, 퀴어이론과 퀴어신학, 젠더이론의 보편적-과학적 학문성 자체를 의심하고 비판한다.

특히 현 정부와 국내 좌파진영에서 학습되고 추진되는 샹탈 무페식의 ‘좌파포퓰리즘’ 운동과 그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에 대한 이해와 비판도 담고 있다. 21세기 거대한 중국 공산당과 사회주의에 인접한 한반도에서 무엇이 최선의 체제인지 그리고 통일운동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지 치열한 논쟁과 토론을 일으킬 것이다.

이 책은 2020년 한국기독문화연구소(원장 김승규, 전 법무부장관/국정원장)의 학술연구용역으로 선정되고 지원받아 출간됐다.

저자 정일권 박사는 2005년 ‘불멸의 40인’으로 불리는 프랑스 지식인의 최고 명예인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emie francaise) 종신회원에 선출된 르네 지라르(Rene Girard)의 이론을 중심으로 동서양 사상을 문명 담론의 차원에서 비교 연구하고 있다.

정 박사는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독일 마르부르크(Marburg)대학교를 거쳐 유럽에서 르네 지라르 이론에 대한 학제적 연구 중심지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 조직신학부 기독교 사회론(Christliche Gesellschaftslehre) 분야에서 신학박사(Th.D.)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인스부르크대학교 인문학부 박사후기 연구자(post-doctoral research fellow) 과정에서 학제적 연구프로젝트 ‘세계 질서-폭력-종교’(Weltordnung-Gewalt-Religion), ‘정치-종교-예술: 갈등과 커뮤니케이션’에서 연구하고 귀국했다. 『질투사회』 (CLC, 2020), 『우주와 문화의 기원: 르네 지라르와 자연과학』 (CLC, 2019), 『붓다와 희생양: 르네 지라르와 불교 문화의 기원』, 『우상의 황혼과 그리스도: 르네 지라르와 현대사상』 등 다수의 책과 논문 발표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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