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 여의도 KBS 사옥에서 KBS노동조합(1노조)이 자사 '검언유착' 오보 방송 사태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KBS 사옥에서 KBS노동조합(1노조)이 자사 '검언유착' 오보 방송 사태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KBS 사내 노조 중 하나인 KBS노동조합(1노조)의 허성권 부위원장이 양승동 KBS 사장의 퇴출을 공약으로 내걸고 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9일 KBS1노조에 따르면 KBS1노조 위원장에 허성권 부위원장이, 부위원장에는 손성호 KBS지능연합회장이 단독 출마했다.

이들은 선거 공보물을 통해 "양승동 사장 취임 이후 공영방송 KBS는 경영참사, 보도참사, 직원갈등으로 무너져 내렸다"며 "프로그램 시청률은 폭락하고 경영은 폭망하고 비전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BS노동조합은 양승동 3년을 청산하고 KBS 통합의 중심에 서겠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KBS통합위원회 설치 ▲산별노조(한국노총 등) 가입 추진 ▲KBS 비전2023 마련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양승동 사장의 연임을 저지하고 퇴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졌던 KBS 검언유착 오보 사태를 거론하며 "불공정 방송은 수신료 인상에 암적인 요소"라며 불공정 방송을 막아내는 ‘데일리 모니터링 조직’을 제도화하고 불공정 방송을 주도하는 간부들을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인사와 특정세력이 노동조합을 좌지우지한다면 그건 어용노조행 특급열차를 탄 거나 마찬가지"라며 "KBS 프로그램 모니터단을 가동해 KBS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KBS노동조합은 1988년 KBS에 최초로 설립된 노동조합으로 상위단체가 없는 순수한 기업노조다. KBS가 있는 모든 지역에 지부가 설치돼 있으며 현재 약 1200여명의 조합원이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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