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당 확대원내대책회의 참석해 文정권 정책 전반 비판
"결연한 각오로 중대결심, 좌파폭주 막는 국민저항운동 검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의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의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우리는 결연한 각오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파탄 지경에 이른 중산층과 서민을 살리기 위해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만반의 준비를 갖춰 좌파폭주를 막는 국민저항운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김성태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당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대북안보·경제·헌법개정 등 정책 부문별로 평가를 내놓은 뒤 이같이 밝혔다. 국내 상황을 "주사파들만 잔치를 벌이고 있다. 전교조, 민노총만 행복한 나라가 돼 가고 있다"고 요약했다.

홍 대표는 이날 "YS(故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가장 치밀하게 준비된 정권이 문재인 정권이라고 요즘 새삼 느낀다"며 "문재인 정권은 좌파정권 안착을 위해 사회체제변혁까지 지금 시도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우선 "MB(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으로 정치보복이 정점에 와 있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종사했던 인사들은 감옥 가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고 볼 정도로 현대판 사화(士禍)를 만들었다. 조선시대 사화의 재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주군의 뇌물 사건은 우리가 고발해도 수사 착수조차 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소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공소권 없음' 처리됐던 일가의 640만달러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재차 고발했지만, 검찰이 사건을 배당 받고도 공소시효 10년이 완료될 때까지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을 가리킨 것이다.

홍 대표는 또 "남북합작 위장평화쇼"를 거론한 뒤 "북은 여태 (김씨 정권) 3대에 걸쳐서 8번의 거짓말로 이제 북핵이 완성단계에 와 있다. 9번째 거짓말이 진실이라고 믿는 국민들이 있다고 보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나는 문재인 정권도 이것을 믿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그런데 위장평화쇼를 하는 것은 종국적으로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하기 위한 단계적 접근으로 판단한다. 하반기 들어가면 주한미군 철수 운동이 본격화할 것이고 지금 유명무실화된 '국가보안법' 폐지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미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노무현 정권 때 '국보법을 폐지하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자신의 친북좌파 정치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지금 바꾸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며 "언론과 포털을 장악하고 여론조사기관까지 장악한 괴벨스(나치 독일의 선동가)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북한 정권의 천안함 폭침 8주기를 맞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 참석자 모두발언을 시작하기에 앞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사진=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북한 정권의 천안함 폭침 8주기를 맞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 참석자 모두발언을 시작하기에 앞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사진=자유한국당)

홍 대표는 경제 정책에 관해서도 "좌파이론인 소득주도성장론을 앞세운 대한민국 경제 실험이다. 이미 실패한 베네수엘라, 그리스를 모델로 이 정권이 실험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업 옥죄기, 퍼주기 복지, 공산주의식 배급정책으로 중산층과 서민들은 몰락하고 있고 기업들은 해외탈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거리에는 청년실업이 넘쳐나고 있다. 자영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은 '살려달라'고 현장 가면 아우성"이라고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회주의 헌법개정쇼"를 언급한 뒤 "오늘 대한민국 체제변혁을 위한 사회주의식 헌법개정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다고 한다. 국회와 상의하지 않은 대통령의 일방적 개헌 발의는 해방 이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에 이어서 네 번째 독재 대통령이 되는 날이 바로 오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로 체제변경을 시도하는 이번 개헌쇼는 앞으로 관제언론을 통해서 좌파시민단체들과 합세해서 대한민국을 혼돈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19대 대선 때)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한국당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는데 '탄핵 대선'이 되다 보니 국민들에게 먹히지 않았다. 이제 그 (문재인 정권의) 실상에 정점에 우리가 와 있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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