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美 국무부 장관의 訪韓 무산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訪美키로
8일부터 4일 간의 일정으로 워싱턴D.C. 등 방문...운 좋게도 미국 대선 결과 나온 직후 미국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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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출국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미국으로 떠나는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강 장관은 8일부터 4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의 수도(首都) 워싱턴D.C.를 방문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등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강 장관의 이번 방미(訪美)는 미국 측의 초대로 이뤄졌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초 ‘쿼드’(Quad)로 불리는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호주)·인도 4개국 외무 장관 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방일(訪日)했을 때 폼페이오 장관은 본디 한국을 거쳐 귀국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서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확인되는 바람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訪韓)이 이뤄지지 못해 대신 강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강 장관의 방미 일정은 이미 지난달 조율된 사항이다. 하지만 강 장관의 방미 일정에 맞물려 미국 대선 결과가 발표돼 강 장관이 방미 기간 중 현지 사정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장관은 미국 체류 기간 동안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하는 한편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조 바이든 측 대선 캠프 관계자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에 앞서 기자들 앞에 선 강 장관은 “한반도 정세나 한미 간 현안에 대해 외무장관 수준에서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며 “민감한 시기이기는 하지만 한미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한 유익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의 당선과 관련해 외교부는 “우리는 그간 구축해 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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