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1시 도쿄 지요다(千田)구에 소재 ‘황거’(皇居)에서
지난해 5월 즉위한 나루히토(德仁) 천황에게 아들 없어
'아들'만 황위 계승 규정한 '황실전범'...천황 자리 계승은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가문에게로?

아키히토(明仁) 일본 상황(上皇)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 친왕(親王)이 황위 계승 1순위임을 천명하는 ‘입황사(立皇嗣) 천명의 예(禮)’가 일본 도쿄 지요다(千田)구에 소재한 천황의 궁전 ‘황거’(皇居)에서 거행돼다고 NHK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8일 오전 11시 ‘황거’에서 열린 ‘입황사 천명의 예’에서는 아키히토 상황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 친왕(親王)이 역대 천황들이 황위 계승 1순위에게 내리는 칼인 ‘쓰보키리노교켄’(壺切御劍)을 수여받는 예식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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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붉은 옷을 입은 이가 일본 황위 계승 1순위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 친왕(親王).(사진=로이터)

건강상의 이유로 아키히토 상황이 퇴위함에 따라 아키히토 상황의 장남으로서 황위를 계승한 나루히토 천황은 지난해 5월1일 제126대 천황으로 즉위하고 연호를 ‘레이와’(令和)로 정했다.

하지만 나루히토 천황에게는 남성인 직계 혈족이 없어 남성만이 황위를 이을 수 있다고 한 ‘황실전범’(皇室典範)의 규정에 따라 황위 계승 1순위는 아키히토 상황의 차남인 후미히토 친왕에게로 돌아갔다.

황사가 된 후미히토 친왕 슬하에는 장녀 마코(眞子·29) 내친왕과 차녀 가코(佳子·25) 내친왕, 그리고 장남인 히사히토(久仁·14) 친왕이 태어났다.

나루히토 천황의 재위중 남성인 혈족이 태어나지 않는다면 황위 계승 2순위는 황사 후미히토 친왕의 장남 히시히토 친왕에게로 돌아가며, 앞으로의 황위는 아키시노노미야 가문으로 돌아가게 된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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