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일제히 바이든 승리 선언

미국의 언론들은 8일 오전 1시 30경(미 동부 시각 7일 오전 11시 30분) 조 바이든이 미국의 46대 대통령에 선출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이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0석을 추가해 273석을 확보하게 됐다며 바이든을 대선의 승자로 선언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미 대선에서는 총 538석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석을 확보한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된다. 

미국의 폭스뉴스는 이날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쳤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의 데스크는 바이든이 네바다주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판정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네바다주에선 개표가 88% 진행됐으며 바이든이 49.9%(642,604표)를 득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47.9%(616,905표)를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선 개표가 99% 진행됐으며, 바이든은 49.7%(3,345,906표)를 득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49.2%(3,311,448표)를 앞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조 바이든이 2020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WSJ은 “카멜라 해리스가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됐다”고 덧붙였다. WSJ은 “바이든은 코로나 팬데믹 문제에 집중했고 심각하게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연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고 그의 캠패인측은 몇몇 주에서 투표 집계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며 “그러나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그것이 대선의 결과를 의미있게 바꿀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이겼다”며 “해리스가 첫 여성 부통령에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조 바이든이 토요일 미 합중국의 46대 대통령에 선출됐다”며 “그는 정치적 정상화를 회복하고 보건과 경제 문제에 직면해 국가적 연합을 추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했다.

CNN방송도 “바이든의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바이든이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49.7%를 획득해 49.2%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이겼다고 전했다. 

 

대통령에 선출된 바이든은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인들이 나와 부통령으로 선출된 해리스에게 준 신뢰에 경의를 표하며 겸손함을 느낀다”고 했다. 바이든은 “대선은 끝났고 이제는 분노와 거친 말을 내려놓고 한 나라로서 하나될 시간”이라며 “미국인들이 연합할 시간이며 (미국인들을) 치유할 시간”이라고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30분경(미 동부 시각 7일 오전 11시 30분경) 트위터에 “나는 이 선거에서 이겼다. 크게 이겼다!”고 했다. 선거 결과에 불복을 거듭 선언한 것이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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