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경박한 언동에 월남참전 용사들은 분노한다[김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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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8.03.26 13:36:28
  • 최종수정 2018.03.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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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월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월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베트남 전 참전에 대하여 사과하고 유감의 뜻을 표명하였다. 이는 자유를 위하여 귀중한 피를 흘린 월남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모독하고 이들의 죽음이 쓸모없는 죽음인 것처럼 폄하하는 경박한 언행이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참전에 대하여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유감이라고 둘러대며 공식적인 사과는 아니라고 말장난을 하고 있다. 대통령이 상대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유감이라고 표명한 것이 공식적인 사과가 아니라면 어떤 것이 공식적인 사과가 되는가?

모든 전쟁은 자기들 나름대로의 명분이 있다. 북한은 6ㆍ25 전쟁에서 수백만의 인명과 막대한 재산손실을 대한민국에 끼쳤다. 그럼에도 단 한차례 유감의 뜻을 표하거나 사과한 적이 없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731부대의 인체실험, 수많은 여성들의 위안부 동원과 구타, 강간, 중국에서의 미생물 전, 남경에서의 대학살 등 그 죄과는 나치의 전쟁범죄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일본은 자신들의 전쟁이 침략전쟁이었다고 자인한 적이 없다. 이는 전쟁의 배상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전쟁유족회의 명예와 국가에 대한 긍지를 지켜주기 위한 배려가 큰 몫을 차지한다.

일본이 처음으로 전쟁의 책임을 인정한 것은 자민당 정권이 선거에서 패하고 처음으로 집권한 야당연합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수상이 1993년 이른바 대동아전쟁을 일컬어 “아야맛따 센소닸따.” (잘못된 전쟁이었다)고 고백한 경우가 유일하다. 그런데 호소카와 수상의 증언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2차 세계대전에서 가족을 여위었던 유가족들이 ‘그들의 죽음이 개죽음이었단 말인가?’라고 말하며 들고 일어난 것이다. 물론 그들이 당시 맹목적으로 전쟁에 휩쓸린 경우도 있었겠지만 나름대로는 천인신, 일본의 영혼으로 불리는 천황에 충성하고 조국의 부름에 응한다는 긍지를 가지고 전쟁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일본의 정치가들은 전쟁에서 숨져간 이들의 명예를 생각하여 분명 침략전쟁임에도 얼버무리고 침략전쟁임을 부인하는 자세로 일관한 것이다.

문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월남이 패망하였을 때 공산주의의 승리를 보고 희열을 느꼈다고 썼다. 문대통령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라 월남전에 참전한 것을 급진적인 반미운동권이 생각하였듯이 미 제국주의의 용병으로 참전한 것으로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이들이 월남전에서 귀중한 희생을 치룬 덕분에 한국은 월남전 특수를 누리면서 막대한 물자를 공급하고 자재유통과 건설을 담당하여 조국 근대화에 크나큰 일익을 담당하였다.

무릇 국가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말과 행동이 천금의 무게를 지니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애국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와 언행을 바라마지 않는다.

김원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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