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 LG 4-0으로 가볍게 제압
역대 16번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이긴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
플렉센, 6회까지 삼진 11개 잡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 호투...1차전 MVP 선정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올해 가을 야구 첫 경기를 승리하며 플레이오프(5전 3승제) 진출의 절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3선 2승제 형식으로 열린 16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정규리그 3위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막을 올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엄청난 호투를 앞세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올라온 정규시즌 4위 LG 트위스를 4-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플렉센은 최고시속 155킬로미터의 강속구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6회까지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돼 1차전 MVP에 선정됐다.
타석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1회 선제 투런 홈런을, 오재원이 4회와 6회 각각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두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뒷문도 완벽했다. 최원준과 이승진, 이영하로 이어지는 두산 구원투수진은 후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타격 침체로 시즌 막판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고전한 LG는 9회 김현수의 볼넷과 채은성의 좌월 2루타로 2사 2, 3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이형종이 내야 뜬공으로 허탈하게 물러나 영패를 당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관중 1만 1천 600명이 입장해 올해 포스트시즌 첫 매진이자 올해 프로야구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한편 오늘(4일) 2차전에 두산은 20승 투수인 라울 알칸트라를, 벼랑 끝에 몰린 LG는 부상에서 복귀한 타일러 윌슨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