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공소유지 맡은 정진웅 차장검사도 불출석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연합뉴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연합뉴스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사건 재판에 증인들이 전원 출석하지 않았다. ‘제보자X’ 지모씨의 경우 지난달 6일, 19일, 30일에 이어 벌써 네 번 연속 불출석이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지씨를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4일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백모 채널A 기자에 대한 7차 공판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 재판은 증인으로 소환된 지씨, 전 채널A 법조팀장, 전 채널A 사회부장 등이 모두 나오지 않아 20여 분 만에 끝났다.

지난 기일에도 지씨와 해당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소속 증인이 불출석하면서 재판은 10여 분 만에 끝난 바 있다.

박 부장판사는 “지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면서 “소환장 송달이 되지 않고 있다. 구인장이 발부됐는데 집행이 안 된 듯하다. 검찰에서 주소 보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씨 출석 관련해 검찰이 나름 노력하고 있는지 검토해달라”며 “본인이 나오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전체적인 건 지켜보겠다”고 했다.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 MBC 제보자인 '제보자X' 지모(55)씨가 '이오하'라는 가명으로 운영하는 페이스북/페이스북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 MBC 제보자인 '제보자X' 지모(55)씨가 '이오하'라는 가명으로 운영하는 페이스북/페이스북

앞서 지씨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오늘로 네번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수차례 밝혔듯, 한동훈의 검찰조사나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증인신문에 응할 수 없다”고 했다.

증인들의 연이은 불출석으로 재판이 공전하는 가운데 이 전 기자 등의 8차 공판은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이 전 기자는 후배 백모 기자와 함께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VIK 대표에게 다섯 차례 편지를 보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의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이 사건의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도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이후 재판 참여를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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