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 부부장 "무역전쟁 승자 없어"...中 고위층 잇따라 우려 표명

한정 中부총리 "무역전쟁 더 큰 충돌 우려" 자제 촉구 [연합뉴스 제공]
한정 中부총리 "무역전쟁 더 큰 충돌 우려" 자제 촉구 [연합뉴스 제공]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겸 상무 부총리가 최근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해 무역전쟁은 더 큰 충돌과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25일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한정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2018 중국발전고위급포럼’(2018中國發展高層論壇) 개막식 연설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한 부총리는 “경제 세계화는 시대 조류며 계속 순조로울 수는 없지만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면서 “경제 세계화 과정에서 대세에 역행해 무역보호주의를 꺼내는 것은 출구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방주의와 무역전쟁을 꺼내는 것은 남을 해치고 자기에도 불리하며 더 큰 충돌과 부정적인 영향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부총리는 “각국은 평등하게 협상하고 같은 배를 타고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면서 “또한 협력해서 무역과 투자 자유화, 경제 세계화를 위해 더욱 개방적이고 포용 및 호혜 공영의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국 상무부의 왕셔우원(王受文) 부부장도 이 포럼에서 미중무역 갈등을 세계무역기구(WTO) 틀 내에서 협상을 통해 해결하자며 자제를 촉구했다.

왕 부부장은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다”며 “양측이 이성을 갖고 이견을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미는 수교 이래 현재까지 무역이 230배 늘었고 이는 미국의 취업률을 높이고 인플레이션을 낮췄으며 미국의 해외 시장 개척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고 복잡한 중미 무역 관계에 마찰이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며 그러나 미국 시장 점유율이 3%밖에 안 되는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간세를 매기면서 다른 국가들은 유예시켜주는 것은 WTO규칙에 맞지도 않고 불합리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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