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원미상자, 어제오후 철책 넘어 南으로 이동
합참 “군 감시장비에 미상 인원 포착...작전 중”
남파간첩인지 단순 귀순인지 파악 안 되는 상황
군이 뒤늦게 철조망 훼손 등 상황 파악했다는 지적도

군, 강원도 동부전선에 대침투경계 '진돗개' 발령./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이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신원미상자 1명의 침투 정황을 파악하고 대침투경계 ‘진돗개 둘’을 발령하고 수색작전에 나섰다.

4일 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6분쯤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신원미상자가 철책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정황이 포착됐다. 군 당국은 문제의 인원이 귀순자 또는 간첩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군사분계선(MDL) 사이 중간 철조망이 있는데, 신원을 알 수 없는 인원이 중간 철책으로 이동한 것이 식별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작전이 종료되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군 당국의 수색 결과 남쪽 지역 윤형 철조망 상단부 중 일부가 눌려 있는 것이 확인됐다. 신원미상자가 철조망을 넘으면서 누른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군 당국은 동부전선에 대침투 경계태세인 ‘진돗개 둘’을 발령했다. 또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정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진돗개는 대간첩 침투작전 경계태세를 뜻하는 것으로, 국지적 도발이나 무장공비 침투, 무장탈영병이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평상시에는 ‘진돗개 셋’을 유지하지만 적 부대 및 요원의 침투 징후가 농후하거나 위기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진돗개 둘’, 침투상황이 발생하고 대간첩작전이 전개될 때는 ‘진돗개 하나’로 격상된다.

일각에서는 철조망이 훼손된 것을 군이 뒤늦게 파악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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