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부장검사 리더십 강연서 검찰개혁 소신 피력
“검찰은 공화국 정신에서 탄생...국민의 검찰돼야”
좌천성 인사당한 한동훈 검사장과 재회...가볍게 인사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올해 부장검사로 승진한 3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 위해 연수원 내에서 이동하고 있다.오른쪽부터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윤 총장, 이문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직무대리. 2020.11.3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올해 부장검사로 승진한 3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 위해 연수원 내에서 이동하고 있다.오른쪽부터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윤 총장, 이문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직무대리. 2020.11.3/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국민이 원하는 진짜 검찰 개혁은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눈치 보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법무연수원 충북 진천 본원에서 열린 신임 부장검사 리더십 강연에서 “검찰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공화국 정신에서 탄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윤 총장은 “신임 부장검사들이 이런 검찰을 만드는 데 힘써 달라. 저도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특히 검찰제도가 프랑스혁명 이후 ‘공화국 검찰’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공화국 정신에서 탄생한 만큼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검찰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의 비리에 대해 엄정한 법집행을 하고, 그것을 통해 약자인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진짜 검찰개혁은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눈치보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는 검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검찰”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법무연수원에 도착했다. 윤 총장은 오후 4시 30분부터 신임 부장검사 30여 명에게 리더십 강연에 나섰다. 법무연수원 정문 앞에는 ‘윤석열(포청천) 밴드 회원 일동’ 명의의 화환이 놓여 있었다. 화환에는 ‘윤석열 총장님은 우리의 영웅입니다’ ‘한동훈 검사님 힘내십시오’ ‘망나니 추미애’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진천 법무연수원은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올해 들어 추 장관에 의해 부산, 경기도 용인에 이어 세 번째로 좌천을 당하고 근무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재회에 법조계 관심이 모였지만, 윤 총장과 한 검사장은 간단한 인사 정도만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6월 소위 ‘검언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 검사장을 직무배제하고 부산고검 차장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냈다. 지난달 14일에는 다시 진천분원으로 이동시키면서 좌천성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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