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미, 비보 전해 들은 뒤 급하게 자리 떠나...김원효 "아니길 바랐지만..."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左), 안영미. (사진=연합뉴스, MBC)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左), 안영미. (사진=연합뉴스, MBC)

개그우먼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 개그맨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안영미는 2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진행 중 박지선의 비보를 전해 듣고 급하게 방송을 중단했다. 안영미는 이날 방송을 진행하던 중 스태프에게 비보를 전해 들은 듯 "네? 네?" 하고 되묻다가 급히 자리를 떠났다.

안영미는 라디오 방송 후반부부터 자리를 비웠고 안영미 대신 뮤지와 송진우가 "오늘도 감사하고 다음 주에도 보이는 라디오로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방송을 마무리했다.

김원효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박지선을 추모했다. 그는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정종철도 SNS를 통해 "꿈이었음 좋겠다. 지선아"라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안영미와 김원효, 정종철은 모두 박지선과 KBS 2TV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함께 활동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지선은 이날 모친과 함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박씨의 부친이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미 둘 다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박지선은 지난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데뷔 직후인 2007년 KBS 연예대상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08년에도 우수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우먼 가운데 최초로 신인상과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받을 정도로 최고의 개그우먼이었다.

박지선은 아이돌 쇼케이스나 팬미팅 MC로도 활약을 이어갔다. 관련 행사 MC를 도맡으며 새로운 영역에서 재능을 뽐내고 있었다. 최근 역시 JTBC 드라마 '18 어게인', 영화 '담보' 행사에서 진행을 맡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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