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대변인 “양국은 2017년 10월 단계적 사드 문제 처리 합의 달성”

사드기지 장비(연합뉴스)
사드기지 장비(연합뉴스)

북한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의 추가배치 가능성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북한은 “사드 추가 배치는 무모한 망동”이라며 남한의 자멸을 재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일 ‘곤장 매고 매 맞으러 가는 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경북 성주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안정적 주둔 환경 마련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구축한다는 데 합의하고 그에 따른 사드 추가배치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군의 미 전략사령부 주관 ‘글로벌 선더’ 훈련 및 우주상황인식 연합훈련 ‘글로벌 센티널’ 훈련 참관 계획, 다국적 연합 상륙 훈련인 ‘코브라 골드’ 참가 등을 나열하며 “동족 대결에 환장한 미치광이들의 호전적 실체”라고 비난했다.

또한 “때 없이 벌리는 각종 연합훈련과 사드의 추가배치와 같은 무력 증강 책동은 조선반도와 지역에 긴장 격화와 전쟁위험을 몰아오는 무모한 망동”이라며 “호전적 망동을 자멸만을 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트위터에 이 기사에 대해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기에 상전과의 군사적 결탁 강화에 기를 쓰고 매달리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분별없는 추태는 스스로 화를 부르는 미련한 행위로 될 뿐”이라고 소개를 했다.

북한이 남한의 사드 추가배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은 남관표 주일 대사가 국정감사에서 소위 ‘3불 합의’는 약속도 합의도 아니라고 발언하면서 다시금 사드가 논란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남 대사의 발언에 대해 “양국은 2017년 10월 단계적으로 사드 문제를 처리한다는 합의를 달성했다”며 “양국의 합의 과정은 매우 분명하고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017년 10월 사드 배치로 한중갈등이 격화되자 중국 측과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결과’를 발표했다. 그 내용은 “중국 측은 미국 미사일방어체제(MD) 구축,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협력 등과 관련해 정국 정부의 입장과 우려를 천명했다. 한국 측은 그간 한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혀온 관련 입장을 다시 설명했다”라고 표현돼 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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