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관 시절 다주택자 명단 올랐던 박진규·윤성원
靑 ‘인사 배제 기조’로 교체됐지만 결국 ‘컴백’
靑 “조만간 1주택자될 것...처분 약속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을 내정했다. 위 왼쪽부터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내정된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내정된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 내정된 박진규 전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 보건복지부 1차관에 내정된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가운데 왼쪽부터 고용노동부 차관에 내정된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내정된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 조달청장에 내정된 김정우 전 국회의원, 소방청장에 내정된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아래 왼쪽부터 기상청장에 내정된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내정된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행정안전부 재난관리본부장에 내정된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내정된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장.(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을 내정했다. 위 왼쪽부터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내정된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내정된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 내정된 박진규 전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 보건복지부 1차관에 내정된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가운데 왼쪽부터 고용노동부 차관에 내정된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내정된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 조달청장에 내정된 김정우 전 국회의원, 소방청장에 내정된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아래 왼쪽부터 기상청장에 내정된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내정된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행정안전부 재난관리본부장에 내정된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내정된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장.(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단행한 차관급 인사에 다주택자 논란으로 교체됐던 비서관급 참모들이 일부 포함돼 논란이다. 업계에선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쉼없이 쏟아내면서 아무 성과가 없자 국민 분노에 희생양 찾느라 멀쩡한 다주택자들에게 적폐 프레임을 씌웠다”면서 “그런데 정작 청와대 내부 공직자 다수가 다주택자임이 드러나자 서둘러 쫓아내놓고 여론이 잠잠해지자 다시 불러들인 것”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을 내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 박진규 전 대통령 비서실 신남방신북방 비서관을 내정했다.

복지부 1차관에는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부 차관에는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차관에는 윤성원 전 대통령 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을 발탁했다.

조달청장에는 김정우 전 국회의원, 소방청장에는 신열우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는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도규상 전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 비서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장을 발탁했다.

이중 박진규 내정자와 윤성원 내정자는 비서관 시절 다주택자 명단에 올랐던 인물들이다. 청와대가 다주택자 인사 배제 기조를 적용하면서 지난 7월 교체됐다. 당시 박 내정자는 경기 과천과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했다. 서울 강남구와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했던 윤 내정자는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했지만, 부동산 정책 실무자로 신뢰성 문제 등이 이유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차관급 인사에선 두 사람 외에도 다주택자가 있었다. 청와대는 이들로부터 처분 약속을 받았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주택자가 몇 분 계셨는데 처분 예정으로 의사를 확인하고 이번 인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와 업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일선 부처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국정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공직 사회 내부 쇄신을 촉진해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차관급 12명은 오는 2일 임명될 예정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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